오픈월드 RPG의 역사이자 전설인 을 플레이하다 보면 문득 거대한 의문이 생기곤 합니다."분명 세상의 종말을 막고 최종 보스를 쓰러뜨렸는데... 엔딩 크레딧도 안 올라오고 게임이 끝나질 않네? 이 게임은 도대체 결말이 있는 건가, 아니면 무한히 계속되는 건가? 던전에 몬스터도 다 소탕한 것 같은데 더 이상 뭘 해야 하지?"실제로 스카이림을 접한 수많은 플레이어가 똑같이 겪는 지극히 당연한 궁금증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스카이림은 '메인 스토리의 마침표'는 존재하지만 '게임 자체의 끝'은 존재하지 않는 무한한 샌드박스 게임입니다.1. 스카이림은 엔딩이 있는가? 결말의 구조와 시스템적 진실한 줄로 요약하자면 "메인 퀘스트의 엔딩은 있지만, 게임이 강제로 종료되거나 엔딩 크레딧이 올라오지 않습니다."메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Blizzard Entertainment)의 게임을 즐겨본 게이머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강렬한 데자뷔를 느낍니다. 의 고결한 기사 아서스 메네실, 의 용감한 유령 요원 사라 케리건, 의 세상을 구한 영웅 아키다인(Dark Wanderer), 그리고 대지의 수호자 넬타리온(데스윙)까지.블리자드 세계관을 관통하는 가장 핵심적이고 강력한 서사적 장치는 단연 '선한 영웅의 타락(Corruption)'입니다. 플레이어가 사랑하고 감정을 이입했던 대상이 거대한 악의 기운이나 비틀린 신념에 휩싸여 최종 보스로 등장하고, 플레이어는 눈물을 머금고 그를 베어 넘겨야 하는 구조는 블리자드가 지닌 최고의 전매특허이자 클리셰입니다.세계적인 팬덤을 거느린 블리자드는 어떻게 탄생했고, 왜 이토록 '타락'이라는..
세계적인 MMORPG 의 수많은 악역 중에서도 '데스윙(Deathwing)'만큼 압도적인 존재감과 비극적인 서사를 가진 존재는 드뭅니다. 온 세상을 불바다로 만든 대재앙의 주범이자 한때 검은 용군단의 위대한 수호자였던 데스윙."데스윙이 타락한 것은 악당으로서의 단순한 악의가 아니라,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과 고통에서 나온 결과가 아니었을까?"라는 의구심은 워크래프트의 깊은 오피셜 로어(Lore)를 아끼는 팬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품어볼 법한 아주 깊이 있고 날카로운 시선입니다.1. 웅장했던 탄생과 타락의 시작데스윙의 본명은 넬타리온(Neltharion)이었습니다.고대 아제로스에서 티탄(Titan)들은 세계를 창조하고 정돈한 뒤, 아제로스의 생태계와 물질계를 수호하기 위해 다섯 마리의 원시용을 뽑아 자신들..
2009년 라디칼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하고 액티비전이 출시했던 은 플레이스테이션 오픈월드 안티히어로 게임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파괴력과 자유도를 선사했던 명작입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화려한 초인 액션 뒤에 어른조차 눈을 감게 만들 정도의 수위 높은 잔혹성과 고어(Gore) 연출을 품고 있습니다. 오늘은 알렉스 머서라는 압도적인 캐릭터가 선사하는 게임성과 세계관은 물론, 아이들이 결코 접해서는 안 되는 이유와 만약 아이가 이 게임을 알게 되었을 때 부모님이 꼭 알고 계셔야 할 실전 지도 지침까지 정성껏 정리했습니다.1. 제약 많은 히어로에 지친 어른들의 도파민 자극제시민 한 명만 실수로 쳐도 미션이 실패하거나, 언제나 정의로운 선택만 강요받는 일반적인 히어로 게임에 지치셨나요?2000년대 후반 PS3 시절..
1. 팀탓과 과금에 지친 요즘 게임, '진짜 실력 승부'가 그립지 않으신가요?요즘 출시되는 게임들을 플레이하다 보면 문득 깊은 피로감이 찾아오곤 합니다.팀원 한 명의 트롤링 때문에 억울하게 패배하는 5대5 팀 게임, "돈을 얼마나 썼느냐"가 승패를 결정짓는 자극적인 과금형 RPG, 혹은 자동으로 알아서 다 해주는 똑같은 양산형 게임들에 질려 계시지는 않나요?운이나 팀원의 실력이 아닌, 오롯이 '나의 전략과 순수한 실력만으로 상대와 일대일로 맞붙어 승리하는 쾌감'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이 갈수록 드물어지는 시대입니다. 수업 종이 치자마자 PC방으로 달리던 그 시절의 뜨거움이 있습니다.사실 80년대생부터 90년대생이나 게이머라면 누구나 스타크래프트(StarCraft)에 얽힌 아련한 추억 하나쯤은 가슴속에 품고..
마인크래프트(Minecraft)를 처음 시작하면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은 엔더 드래곤을 잡기 위해 강력한 장비를 맞추고, 밤마다 몰려드는 크리퍼와 스켈레톤을 때려잡으며 레벨을 올리는 '생존과 전투'에 집중하곤 합니다. 하지만 게임을 오래 즐기다 보면 어느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내가 왜 매일 밤 어두운 굴속에서 몬스터와 싸우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 차라리 예쁜 집을 지어 올리고, 마을을 가꾸고, 잔잔한 연못을 꾸미는 게 훨씬 행복한데?" 실제로 마인크래프트의 진짜 매력은 정해진 목적을 향해 달리는 레이싱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풍경을 하나씩 완성해 나가는 '공간 창조의 즐거움'에 있습니다. 몬스터를 잡는 치열한 전투보다 건축, 마을 리모델링, 농장 및 연못 꾸미기에 빠져버린 제 실제 ..
